이재현 CJ그룹 회장
23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달 18~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을 참관한 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케이콘 행사에 맞춰 다음 달 중순 경 출국할 것”이라며 “그동안 챙기지 못 했던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 이라고 말했다.
케이콘은 CJ그룹이 주최하는 한류 축제로 지난 2012년부터 북미,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에는 4만 3000여명의 참가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이 회장은 경영복귀를 선언하며 ‘그레이트 CJ’를 넘어 ‘월드 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는 2020년까지 물류, 바비오, 콘텐츠 분야에 총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 CJ그룹은 향후 5년간 미국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는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 등에 투자 금액을 활용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식품, 바이오, 물류, 멀티플렉스 등 사업 분야에서 생산기반시설 확대와 현지기업 M&A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