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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강남시대 ‘분주’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03 00:43

새 ‘둥지’ 잠실·반포·삼성에 역량 집결
2021년 완공 ‘GBC’ 글로벌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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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제공 = 롯데그룹

▲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제공 = 롯데그룹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대형 유통3사가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강남일대에 새둥지를 틀고 ‘제2 도약’준비에 나선다. 유통업체들은 2021년 완공이 예정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주축으로 개발되는 잠실·삼성동 등 강남권 일대로 헤드오피스를 이전, 주변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는 현대차그룹의 GBC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사업이 맞물려 MICE산업의 새로운 주축이 될 예정이다. GBC에는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통합사옥을 비롯해 호텔·공연장·전시·컨벤션홀 등 문화 상권이 조성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그룹이 본사 이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40년간의 ‘소공동 시대’를 마감하고 ‘잠실시대’를 맞이한다.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 결과에 따라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롯데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원톱 체제’를 굳건히 했다. 그룹 핵심이 한 데 모인 새둥지 마련과 함께 신 회장의 ‘뉴롯데’가 본격 시작되는 셈이다.

지난 4월 개관한 국내 최고층 높이(555m)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는 신 회장의 집무실을 필두로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과 유통·화학·식품·호텔 및 기타 등 4개 BU(Business Unit)의 오피스가 오는 17일부터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주요 핵심계열사인 롯데물산과 롯데케미칼 등은 입주를 마쳤다.

롯데의 새 얼굴인 롯데월드타워 123층 중 14층~38층은 프라임 오피스로 구성됐다. 신 회장의 집무실은 18층에 마련될 예정이며, 황각규 사장이 이끄는 경영혁신실 또한 17층과 18층, 20층에 각각 마련된다. 당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도 현재 롯데호텔 최고층인 34층을 떠나 타워에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경영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 전체 매장을 그랜드 오픈 했다. 이는 국내 시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이며 아시아 2위, 세계 3위에 달하는 면적이다. 글로벌 신흥 지역으로 떠오른 강남 상권에서 쇼핑과 관광을 연계해 적극적인 외국인 유치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말 시내면세점이 들어서는 반포 센트럴시티 강남점으로 이르면 내달 본사를 이전한다. 시내면세점 강남점이 오픈하게 되면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스타필드 코엑스몰-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라는 ‘강남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강남 상권에서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복합쇼핑몰을 통해 내수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증축을 완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이 5만 5500㎡에서 8만 6500㎡로 크게 늘어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재탄생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 64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로 크게 증가해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40년 동안 몸담았던 압구정을 떠나 삼성동 KT&G 대치타워 인근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신사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 현금성 자산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패션비전2020(PASSION VISION 2020)’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룹 본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뒤편에 위치한 금강쇼핑센터에 자리해 있다. 총 4층 규모로 센터 내 2~4층을 사용하고 있어 그동안 그룹 위상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평을 받아왔다. 새로 지어지는 사옥은 지하 6층, 지상 14층 규모로 현재 부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인 삼성동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자리해있으며, 마찬가지로 올해 말 시내면세점 오픈이 예정돼있다. 신사옥 예정지는 현대차그룹의 GBC와 불과 약 1km의 거리 차이를 두고 있어 ‘범 현대家’ 시너지와 함께 글로벌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삼성동에는 점포 매출 1순위인 무역센터점이 자리해있고 올해 시내면세점 오픈도 예정돼있기 때문에 본사 이전을 통해 그룹의 핵심 부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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