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13일 선보인 첫 소형 SUV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코나’는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아닌 ‘아반떼’ 고객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반떼 고객들이 예상 보다 낮은 차량가, SUV 장점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예측이다.
14일 증권가와 자동차 연구업계에 따르면 코나의 등장으로 소형 준중형 승용차가 판매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증권사 자동차 전문 한 애널리스트는 “코나의 1895만원이라는 차량가는 예상 보다 낮게 책정돼 동급 경쟁 차량이 아닌 유사한 차량가인 소형 준중형 승용차 고객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 QM3, 트랙스, 코나가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연구기관 한 관계자도 “코나가 가격을 낮추면서 소형 준중형 승용차와 유사한 차량가격이 고객 유도 요인”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아반떼, K3 준중형 승용차 고객들이 차량가, SUV 장점 등으로 소형 SUV 시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기아차가 다음달 선보이는 ‘스토닉’은 이 같은 현상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토닉은 ‘초소형(A세그먼트) SUV’로 알려졌다. 스토닉까지 가세한다면 소형 준중형 승용차 고객들의 이탈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티볼리는 QM3, 트랙스의 고객은 건드리지 않고 아반떼, K3, 엑센트 고객을 흡수했다”며 “코나에 이어 스토닉까지 이 시장에 가세한다면 소형 준중형 승용차 고객들의 A~B세그먼트 SUV 호감도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현대차는 코나와 아반떼는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코나의 경쟁상대는 동급 SUV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의 경쟁상대는 동급 SUV”라며 “아반떼 등 소형 준중형 고객들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망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