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한국은행이 통계청과 14일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순자산(국부)에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중은 57.6%로 2015년 대비 0.4%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비금융법인 비중은 13.1%로 2015년(12.8%)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7178조5000억원) 증가율은 2015년 6.2%에서 지난해 5.0%로 하락했다. 반면 비금융법인의 순자산(1578조5000억원) 증가율은 같은 기간 동안 7.5%에서 8.9%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016년 중 비금융법인은 비금융자산 증가액이 확대되면서 순자산 증가세가 높아졌으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순금융자산 증가액이 줄어들면서 순자산 증가세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비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부채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142조7000억원으로 2015년(127조원) 대비 급증했다. 반면 금융자산 증가세는 207조4000억원으로 2015년(281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말 현재 국민순자산은 1경378조원으로 2015년 말 대비 5.8%(715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0배로 전년(7.9배) 대비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은 "2016년 중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순대외투자의 플러스 규모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순대외투자(대외투자-외국인투자)는 2785억 달러로 2015년(2045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국민순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은 97.4%를 차지했고, 이중 토지자산은 절반 이상인 53.4%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인 기준) 순자산은 3억6779만원으로 추정됐다. 국가 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41만1000만 달러 수준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