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은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제주에서 열리는 ‘2017 전세계 대리점 대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로 9회째를 맡이한 이번 행사는 격년 단위로 현대차 임직원과 세계 각지의 대리점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화합,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그는 10일 환영사에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해 힘써주시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현대차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새로운 제품과 빠른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신기술 등을 통해 끊임없이 판매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올 여름 출시 예고된 소형 SUV ‘코나’와 ‘제네시스 G70’을 지목하며 상품 라인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오는 6월 첫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3번째 모델인 제네시스 G70을 선보인다.
특히 코나는 현대차 내수시장 판매 확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 받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SUV 라인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코나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최근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소형 SUV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판매 역량 강화도 정 부회장이 강조한 사항이다. 우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온라인 기반 고객접점 확대를 추진한다. 고객 응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한 ‘스마트 영업환경 구축’ 및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 등으로 차량 구매 및 운행, 정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단절 없는 서비스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감성 경영을 통한 현대차 브랜드 위상 제고에 역시 나선다. 정 부회장은 감성적 가치 반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판매 접점에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개발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미래차 선도를 위한 기술 개발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오는 2020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체 커넥티드카 플랫폼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를 비롯해 내년 말 선보이게 될 1회 주행거리 320km의 전기차 개발도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프로젝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현대차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쓰는 각지 대리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미래 글로벌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현대차와 전세계 대리점은 동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