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 7월 내 TDF를 출시할 예정이다. BNP파리바은행의 계열사인 MAS와 협력해 TDF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화자산운용은 블랙록, JP모간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TDF 출시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세계 1위 TDF 사업자인 뱅가드와의 제휴를 통해 연내 TDF를 출시할 예정이다.
TDF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주식, 채권 등의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목표시점까지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연금특화상품이다. 미국에서는 1300조원 이상 판매된 정도로 대중적인 상품이며 국내 도입은 늦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연금저축펀드가 장기간의 수익률 저조로 홀대받는 와중에 최근 들어 TDF 상품들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 출시된 TD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자산배분형TDF 2030년·2040년 펀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 시리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가 있다.
현재까지 대형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TDF 상품 중 해외운용사와의 협업 없이 출시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DF가 유일하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TDF 시장에서 운용규모 4위인 캐피탈그룹(536억달러)과 손을 잡았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위에 해당하는 티 로 프라이스(1480억달러)의 자문을 받았다. KB자산운용은 1위인 뱅가드(2800억달러)와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미국 TDF 시장에서 3위에 해당하는 운용사인 ‘티 로 프라이스’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기 위해서 3년 전부터 현지조사를 다녔다”며, “상당히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의 리서치 없이는 출시하기 어려운 펀드”라고 설명했다.
한편 TDF는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TDF2045’는 6개월 수익률 8.61%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설정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로써 TDF 상품 간 유의미한 비교는 어려운 상태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