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 면세 시행일인 지난달 28일 차익거래대금은 4월 평균 158억원의 8배 수준인 1277억원이었다. 하지만 차익거래 활성화 시기인 2011년 평균 2300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이날 시장베이시스 -1.18의 백워데이션(현물가가 선물가를 추월) 상태로 출발한 현·선물시장은 활발한 매도차익거래가 이뤄지면서 장 종료 때는 시장베이시스 0.54를 달성했다.
거래소 측은 지수형태의 차익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우본이 포함된 국가·지자체의 비중이 65%를 상회하며 차익거래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익거래 활성화로 현·선물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시장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차익거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과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기법이다. 앞서 정부는 우본에 증권거래세 0.3%를 면제해줬다. 2012년 거래세 면제 일몰 조치로 인해 증권거래세 면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우본은 차익거래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차익거래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정부는 우본에 대한 차익거래 면제 혜택을 내년 말까지 허용해 준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본 차익거래 재개로 인해 대형주 수급 안정화와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일조하고 시장 변동성 유발, 프로그램 수급의 주도권 변화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