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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브랜드·지역 양극화

김도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17 01:01

수 십대 1 열광 아니면 미분양 찬바람
같은 지역인데 브랜드 몸값 따라 쏠림

[한국금융신문 김도현 기자] 소득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 구매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 이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이중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대선 이후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쉽사리 낙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역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 골은 깊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11·3 부동산 규제강화, 미국 금리인상, 조기 대선 등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 지역 쏠림 새로운 물결

편리한 교통 환경을 비롯한 빼어난 입지를 갖춘 지역 중심으로 분양시장 쏠림현상이 뚜렷해지리라는 전망이 득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가격 상승 동력이 있는 서울과 아직 청약 관련 규제가 약한 부산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시장의 열기가 뜨겁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1분기 지역별 아파트 청약경쟁률’에 따르면 전국 10.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서울(7.37대 1), 경기(6.52대 1), 부산(46.02대 1)이 높은 축에 속했고 경남(1.33대 1), 경북(0.07대 1), 제주(0.6대 1)로 미분양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파라곤은 평균 경쟁률 49.38대 1, 고덕 자연앤자이 28.8대 1, 서울 방배아트자이 9.8대 1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제주시 이호이동 제주 이호 엘리시아의 1순위 경쟁률은 0.06대 1을 나타내 지역별 양극화가 여실히 드러났다.

◇ 프리미엄 브랜드 뜨는 까닭

브랜드별로 보면, 대단위 아파트단지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청약자들의 발길은 이어지는 반면 비브랜드 건설사나 소규모 단지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경종합건설이 충북 음성에서 분양한 ‘생극 태경 에코그린’은 104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가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2순위 역시 청약자가 없어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달 경북 칠곡군에 분양한 ‘칠곡 왜관드림뷰’와 제주시 조천읍 ‘제주조천 코아루 더 테라스’는 모든 유형이 분양 미달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평균 청약경쟁률이 13.3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화건설이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 단지도 청약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더 나아가 수요자들은 현대 ‘힐스테이트’, 대림 ‘e-편한세상’, GS ‘자이’, 대우 ‘푸르지오’ 등 대형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마저도 전국 곳곳에서 사용되며 일명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 각 사는 ‘디 에이치’(현대), ‘아크로’(대림), ‘그랑’(GS), ‘써밋’(대우)라는 고급 브랜드를 만들어 수요자를 유혹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최고급 브랜드인 써밋을 내세워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앞서 수주에 성공한 인근 과천주공7-1단지도 1단지와 같은 써밋 브랜드 사용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고급 브랜드에 대한 요구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대선 대진표가 확정 되고, 각 후보별 부동산 관련 공약이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선 이후 대규모 물량이 대기하는 만큼 대선 판도는 중요한 화두다. 여기에 도시정비 사업, 미국 금리 변동 등이 앞으로의 분양 시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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