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5157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에는 1조 700억을 남기며 한화그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업이익으로 따져보면 지난 2년간 2조 2640억원을 기록해, 인수가의 2배 가까운 실적을 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 석유화학, 방위산업 계열사를 인수했는데, 한화토탈 인수에 1조 600억원을 들였다.
일각에서는 김승연닫기

한화토탈 인수 당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불안한 시장 환경을 보였고, 15년 만에 정유업에 다시 뛰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저유가 기조가 오히려 석유화학 시장에 불을 지폈고, 이는 업황 회복으로 이어져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롯데케미칼(9906억→1조8371억), GS칼텍스(9677억→1조3741억), SK케미칼(943억→1775억) 등도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석유화학 시장이 호황임을 증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는 이렇게까지 많은 이익이 날 줄은 몰랐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화토탈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좋다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한화토탈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가 함께 상승했고 특히 롯데케미칼이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올해도 4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