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폭스바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영업적자 외에도 지난해 매출이 1조3851억원 기록, 전년(2조8195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뿐만 아니라 49억원의 당기손실을 나타냈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디젤게이트에 기인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 배출가스 서류 조작이 적발, 32개 차종이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됐다.
폭스바겐의 판매 정지로 인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메르데세스벤츠(이하 벤츠)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1분기 시장점유율 34.78%를 차지, 2위인 BMW와 10% 이상의 차이를 벌렸다.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약 2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베스트셀링카도 지난 1분기 벤츠 차량이 싹슬이했다. 벤츠는 지난 1분기 E220d, E220, E300, E300 4MATIC 등 4개 차량을 베스트셀링카 Top5 안에 올렸다. 벤츠 차량이 아닌 것은 판매 4위를 차지한 렉서스의 ES300h뿐이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인증 취소에 따른 포지션을 벤츠가 가져간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벤츠의 질주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