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9일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의 '옐로우 테이블'에서 지난해 건설기계 업계 세계 6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설기계 매출 49억3000만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하며 전년(8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이 같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성과 이유로는 우선 지난해 회복된 중국 굴삭기 시장이 꼽힌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 시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 시장 굴삭기 판매는 4649대로 7.4%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굴삭기 시장은 지난달 1만3918대의 역대 최대 수준의 월 판매고를 기록, 회복세가 도드러지고 있다. 엔진사업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인 굴삭기·휠로더 사업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산밥캣의 꾸준한 수익성 증가도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또 다른 호재로 꼽힌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 약 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5조7296억원 중 68%인 3조8791억원이 두산밥캣에서 발생한 매출이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미 지역 건설 경기 회복이 기대돼 이 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딜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ICT 기술을 활용한 두산커넥트(DoosanCONNECT)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스마트한 제품과 솔루션 제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손동연 사장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으로 취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6조1000억원 매출, 5046억원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5조7296억원, 4908억원) 대비 각각 6.46%, 2.81% 늘어난 수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