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5일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자동차 공장판매가 급감한 것이 이들의 'Baa1' 기업신용등급 및 안정적 등급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자동차 공장 판매대수 감소는 단기적으로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는 한중간의 정치적 갈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서 부정적인 영향이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의 우수한 자산구조 및 현재 수준의 수익성은 'Baa 1' 신용등급 범위 내에서 적정한 완충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일 올해 1분기 중국 내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최대 70% 가량 판매고가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44%, 기아차는 68%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도 현재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 감소는 정치적인 사안으로 반등의 기회가 곧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은 사드 배치에 의한 것으로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급감했지만, 이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흥시장 부진의 경우 시장 자체 내의 문제로 현대기아차 내에서 부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