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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서울에'…중견건설사, 가로정비·소규모 등 틈새시장 공략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09 17:37

▲ 안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 = 주현태

▲ 안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사진 =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도심의 정비사업에서 대형건설사들의 독주가 이어지며, 중견건설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가 서울 내 주요 지역의 대형정비 사업을 수주하면서, 중견건설사들은 소규모 정비사업·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는 양상이다.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는 대부분 대형건설사들의 단독 입찰·2파전이 반복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한남4구역 재개발 ▲신반포4차 재건축 ▲장위8구역 공공 재개발 등 서울 핵심 입지의 사업장 시공권을 획득했다. GS건설도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봉천14구역 재개발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이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도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했으며, 지난 3월 1차 입찰에서도 현대건설만 참여해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에 현대건설 수의계약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도 '수의계약을 위한 시공자 선정 입찰'에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DL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특히 올해 서울 내 주요 사업지로 평가되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의 경우에도 대형건설사들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서울 주요 지역의 주택정비 사업 수주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에 들어가고자 하지면 실질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며 “사실상 좋은 사업지에는 무조건 들어가고 싶지만, 타건설사와 경쟁을 펼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에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조합들이 많아지면서, 중견건설사가 설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최근 건설업계가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사비가 엄청 크지도 않은 곳도 대형건설사가 뛰어들어 힘든 상황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중견건설사들은 서울 및 수도권의 소규모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초석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BS한양은 중랑구 면목역2의 1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맡았다. 동문건설도 금천구 청기와 훼미리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중견건설사는 서울시의 모아타운 정책을 통해 서울 내 브랜드 깃발을 꽂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번동 모아타운 1차~10차 사업지를 모두 수주하며 총 2205가구의 브랜드 타운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 DL건설도 'e편한세상' 브랜드를 앞세워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미분양 이슈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어, 사업추진이 어렵다. 수도권 소규모 사업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나온다”며 “중견건설사가 서울 내 브랜드 깃발을 숙원으로 생각하는 만큼, 선택을 받는다면 완벽한 단지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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