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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사면거래 의혹· 이건희 동영상 배후설…‘CJ그룹 겨누는 검찰’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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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23 17:24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검찰 특수본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와 관련 재계 수사를 확대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CJ그룹은 좌불안석인 상태다. 검찰이 필요할 경우 이미 조사 중인 SK와 롯데그룹 이외에 CJ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미국행을 둘러싸고 검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도미(渡美)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특검이 종료된 직후인 이달 초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CJ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의 구체적인 귀국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나 치료 후 국내로 돌아와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강압으로 퇴진한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도 부담인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만큼 이 부회장의 복귀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 부회장이 입국할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했으며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수석과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에게 ‘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소환시 이 부회장은 자신의 부당 퇴진 배경 등 전 정권의 부당한 압력 여부에 대한 주도적 진술을 해야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인으로서 정계의 비리 혐의를 구체적으로 진술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울 것” 이라며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이 부회장의 귀국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비선실세 최 씨가 주도한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CJ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3억을 출연했으며,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주도의 K컬처밸리 사업에 1조 4000억 원대의 투자 결정을 한 점 또한 대가성 지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박 전 대통령이 CJ그룹 주최로 열린 한류 콘서트 장에 방문 했으며, 이 자리에서 손경식 회장이 이 회장의 사면을 부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회장은 2013년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2015년 12월 본래의 판결을 파기하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벌금 252억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은 이 회장이 신장이식 부작용과 유전병 증상의 악화로 구속집행정지 중인 때였다.

한편 이 회장의 출국 직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의 배후가 CJ직원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CJ그룹이 이건희 회장에 대한 동영상 촬영을 그룹 차원에서 지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3일 CJ헬로비전 성용준 부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성 부사장은 동영상을 촬영한 일당으로부터 거래 제의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들과 성 부사장이 해당 동영상에 관련된 메일을 2012년 4월에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부사장은 CJ그룹의 재무팀장 출신으로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최측근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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