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제금융센터
11일 국제금융센터 '미국 2월 고용지표 내용과 해외시각' 리포트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UBS 등 주요 IB 11곳이 이달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을 모두 전망했다.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달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 연준은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저금리 시대 마감을 알렸다. 현재 연준 정책금리는 0.5~0.75%다.
국제금융센터는 "IB들이 차기 인상시점을 9월로 예상하는 곳이 많지만 6월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정책금리 인상 전망을 3·9·12월에서 3·6·9월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시기는 내년 중순에서 올해 4분기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 금리인상 예상 스케줄 조정 배경엔 "견고한 고용지표, 완화적 금융여건, FOMC 위원들의 최근 발언, 경제개선 전망 등"이 거론됐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고용과 물가가 우리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밤사이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Nonfarm Payroll)는 23만5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20만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대상 11곳 IB중 HSBC를 제외한 10곳이 모두 올해 연준의 3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상황이다. 역시 3회 대열에 합류한 바클레이스는 "4회도 가능하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근거는 소비와 기업투자 심리회복, 대선 이후 주가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완전고용에 근접하면서 임금상승률이 급속히 개선되거나 실업률이 언더슈팅할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 시행이 지연될 가능성, 프랑스 대선, 브렉시트 과정 등에 예상 못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3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은 늦추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