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주류 업체 하이트진로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2012년 100여 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한지 5년만이다.
하이트진로는 9일 사원 32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었으며 오는 22일까지 2주간 퇴직 신청을 받는다. 직급별로 차이가 있으나, 20년 이상 근로자에게 퇴직금 외 최대 30개월 치의 월급(위로금), 학자금 1년, 창업지원 대출 등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은 최근 수입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또 소주 소비가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맥주 하이트, 소주 참이슬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조 89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의 감소이다.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7% 하락을 보였다.
국내 주류 소비가 줄면서 국내 1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도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138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세계 3위 주류 업체인 바카디코리아도 이달 말 한국법인을 청산할 계획이다.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 양주를 취급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오는 7월 강남 사옥을 강북으로 옮겨 부가 비용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해 6월 직원 4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