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인식, 향후 금융부문 대응방향 및 당부사항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임 위원장은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사드 관련 중국의 제재조치 확대,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 도발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나, 금융부문 체력은 어느 때보다 양호하다는 게 대내외 일반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나, 금융권 종사자 모두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어떠한 불안감도 가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한다. 24시간 비상상황실은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나, 점검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비상상황실 운영에는 현재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위‧금감원, 협회,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상황점검회의는 12일 오후 3시 개최 예정이다. 임 위원장 주재로 진행되며, 금융감독원장, 금융협회장, 정책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금융위는 필요 시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기재부‧한은 등과도 유기적 공조를 강화하고 조율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