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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안방보험, 유안타빌딩 인수 최종협상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09 18:40 최종수정 : 2017-03-09 18:52

中안방보험, 유안타빌딩 인수 최종협상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의 최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이 유안타증권 을지로 본사 빌딩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안방보험이 국내 부동산을 매입한 첫 사례로, 사드 유치 보복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중국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과 대비된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하나자산운용은 최근 안방보험 계열 자산운용사인 동양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 을지로 빌딩 매각을 놓고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는 이달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건물은 최대 임차인인 유안타증권이 인근 시그니처타워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예정이었다. 동양자산운용은 유안타증권이 사옥 이전을 마치면 을지로 본사 빌딩에 동양생명 등 안방보험 국내 계열사 사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찰가가 비교적 높아 유안타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안방보험의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초 계약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건물 매각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애초 유안타증권은 매년 임대료를 2% 가량씩 올려주는 조건으로 건물에 입주했기 때문에 계속 임차하기엔 임대료 부담이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삼성화재 을지로 본관 사옥(약 4500억원)과 강남캐피탈타워(약 5000억원)에 국내 금융 계열사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 국내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안방보험은 지난해부터 국내 부동산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며 동양생명의 부동산 투자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이 동양생명과 동양자산운용 등 국내 계열사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방보험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한국 금융업계에 자리를 잡아가는 반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은 폐쇄적인 금융정책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코리안리는 2014년 말 중국 상하이에 지점 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6월 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7월에 한국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9개월째 표류중이다.

중국 보험시장에 법인 형태로 진출한 국내 5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도 크게 떨어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C-ROSS 비율은 △KB손해보험 307%, △현대해상 205%, △삼성화재 152%, △한화생명 118%, △삼성생명 169%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C-ROSS는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해 새로 도입한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로 보험사의 자본 여력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은 중국 내 보험사들에게 150% 이상의 C-ROSS 비율을 권고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이 C-ROSS 도입 이후 일제히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신용위험액 산정 방법에서 중국 내 재보험사와 중국 외 재보험사의 신용등급에 차별이 생긴 영향이 크다. 해외 재보험사에 가입한 보험사는 신용리스크 총액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바뀐 것.

이로 인해 한국 본사에 대부분의 재보험을 맡긴 삼성화재는 C-ROSS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중국 등 외국계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유지했고 KB손보도 재보험물량 대부분을 중국 보험사로 옮겼다. 삼성생명 역시 재보험 물량 대부분을 중국 재보험사에 맡기고 있으며 한화생명도 최근 차이나리 등 중국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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