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017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자료 : 현대자동차.
◇현대차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선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 기술이 응집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인다. 이 차량은 혁신적인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Future Eco’의 이니셜을 따서 FE로 이름 붙여졌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은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에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차체 외관은 SUV 바디 기반으로, 깨끗한 물만을 배출하는 친환경성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된 메탈릭 블루 칼라의 액센트와 글로시한 투톤으로 처리된 차체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한다. 전체적으로 정제되고 간결하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며, 스타일리시한 리어 스포일러와 C필러의 벤트 등에는 에어로다이내믹 기술력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대시보드 내 기능을 사용 여부에 따라 사용 활성화시키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소화시키는 ‘멀티 커브드 디스플레이(Multi-curved display)’ 적용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미니멀하고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친환경차의 핵심인 1회 충전 주행거리의 경우 800km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목표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와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의 항속거리”이라고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연료전지시스템의 중량 20% 저감, 시스템 운영 효율 10% 증대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현대차가 주도적으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도해 고객을 위한 깨끗하고 효율적인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일컬어지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사회 구현에 한 단계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외에도 유럽 공략 차종인 i30의 첫 번째 파생차량인 ‘i30 왜건’도 공개한다. 이 차량은 동력 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한 140마력의 ‘가솔린 1.4 터보’, 120마력의 ‘가솔린 1.0 터보’와, ‘디젤 1.6 터보’(110마력, 136마력)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장은 4585mm, 전폭 1795mm, 전고 1465mm다. 트렁크 용량은 602L, 뒷좌석 폴딩 시 1650L의 공간을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성을 갖췄다.
다양한 안전·편의사양도 탑재됐다. ▲차량 혹은 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시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을 때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와 경보음으로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사각지대나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운전자가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해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등이 적용됐다. 그밖에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증대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적용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2021년까지 판매와 고객 만족 부문 모두에서 아시아 1위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 전략 차종인 i30가 ‘i30 왜건’을 포함한 다양한 모델로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니로·K5 스포츠웨건 PHEV 2종 세계 최초 공개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K5 스포츠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 PHEV는 최고출력 105마력과 최대 토크 15.0kg·m의 1.6 GDi 엔진에 8.9kWh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44.5kW 모터를 탑재해 최고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 합산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니로 PHEV가 고효율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만큼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55km(유럽 인증 기준)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로 PHEV는 2분기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이며, 유럽시장에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니로에 PHEV 모델을 새롭게 추가, 소형 SUV와 PHEV 차량에 대해 점차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니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5(현지명 옵티마) 스포츠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2.0 리터 GDi 엔진에 11.26kWh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50Kw 모터를 탑재해 최고 합산출력 205마력, 최대 합산토크 38.24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K5 스포츠왜건 PHEV는 올해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북미 오토쇼에서 공개한 ‘스팅어’도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스팅어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세단이다. 기아차는 2.0 터보 GDi, 3.3 터보 GDi 등 2종의 가솔린 엔진 외에 디젤 R2.2 엔진을 추가한 3가지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경차 판매 1위 탈환을 시작한 신형 모닝 또한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기아차가 지난 1월 국내에 출시한 신형 모닝(올 뉴 모닝)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156대가 판매되며 스파크(3950대 판매)와의 격차를 벌리며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