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737억4000만달러로 지난 2015년 말 대비 521억8000만달러(42.9%) 늘었다.
국내 기관들의 해외투자는 지난 2012년 123억달러 순투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13년 127억달러, 2014년에는 168억달러 등 5년 연속 확대됐다.
보험사의 해외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IFRS 17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해외 채권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해외투자 잔액은 649억8000만달러로 1년 새 228억8000만달러(52.5%) 증가했다. 지난 2014년 말(336억8000만달러)에 비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보험사들은 해외주식투자가 1억8000만달러 증가한 26억1000만달러에 그쳤지만, 해외 채권(182억8000만달러)과 한국물(39억2000만달러) 투자를 대폭 늘렸다.
자산운용사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195억8000만달러(32.5%) 증가한 79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환은행의 해외투자는 1년 새 72억5000만달러(67.1%), 증권사의 해외증권투자는 29억7000만달러(37.2%)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보험사, 자산운용사가 외국 채권을 중심으로 신규투자를 크게 늘린 영향으로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