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한국의 투자비중은 2012년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 4분기부터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펀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트럼트대통령 당선 이후 작년 말까지 달러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주식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신흥국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신흥국 주식형펀드 유출입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는 비슷한 패턴을 보였으며 작년 12월에는 신흥국 주식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형펀드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4분기부터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한국의 투자 비중 증가세를 보여 향후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한국 투자 비중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 주식 펀드 내에서 한국 주식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2016년말 한국의 투자 비중은 9.5%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익 레벨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신흥국 펀드 안에서 한국 투자 비중은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