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은 최근 중국 최대 민영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의 투자유치를 위해 검토 중인 가운데 ‘투자 무산’보도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플래닛은 11번가와 시럽, OK캐시백 등 핵심사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민투의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검토를 해왔다.
그러나 SK플래닛이 중민투 투자 유치 검토 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증권가를 통해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일부매체는 중민투의 SK플래닛에 대한 대규모 지분투자 계획이 일방적 철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발표한 후 협상이 급격히 냉각됐다는 것이다.
보도는 SK플래닛과 중민투의 투자 협상이 지난해 말 취소됐으며, 중민투가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갑작스레 협상 테이블을 떠나 SK그룹이 적잖이 당황스러워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중민투는 23일 입장자료를 내고 SK플래닛에 대한 대규모 지분 투자가 무산됐다는 해석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SK플래닛의 지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으며, 의향서를 제출한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인수가 무산됐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민투는 “SK그룹과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SK그룹와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유지했듯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중민투는 투자유치 대상 중의 한 곳으로 검토하던 중이었으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투자유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