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공신부·재정부·과기부·발개위 4개 부서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20% 감소키로 했다. 지방재정 보조금은 중앙 보조금의 50%를 넘지 못하게 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순수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과거 최대 보조금이 12만위안이었지만 작년에는 11만위안, 올해는 최대 보조금이 6만6000위안으로 축소된다. 오는 2020년 보조금은 완전히 사라진다. 보조금 감소와 폐지는 기업이 스스로 생존능력을 구축하고 능력있는 기업이 살아남아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중국신문망은 설명했다.
이는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중국 내 전기차업계의 발전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부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핵심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끼워맞추기식으로 전기차 제조에 나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행태로 전기차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판단, 보조금 폐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50만7000대로 2년 연속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보급량은 이미 100만대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