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신설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전역에 다수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버지니아주 레스턴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며 최고경영자(CEO)는 폴크스바겐 미국 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맥냅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15개 대도시에 300여개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공익 광고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지난해 6월 발생한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의 결과물이다. 당시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청과 관련 법정 소송을 화의로 마무리하면서 무공해차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건설과 기타 사업에 투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화의안에 의하면 폭스바겐은 향후 10년간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8억 달러, 여타 주에서 12억 달러 등 모두 2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자금 집행은 폴크스바겐이 관리하며 미국 환경청과 캘리포니아주 환경위원회의 승인을 받는다. 폭스바겐은 이와 관련, 신설 자회사가 30개월 단위로 모두 4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전기차 등 미래차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약 39억달러를 투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