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DGB지주·우리은행(8일), KB지주·BNK지주(9일), JB지주(10일), IBK기업은행(14일) 순으로 작년도 경영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달 24일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익 1조3451억원을 달성,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 한 해 금융지주 성적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금융에 이어 '2조 클럽' 추가 여부가 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작년 순익이 전년보다 8% 증가한 2조6472억원으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추격 속도를 높인 KB금융도 작년 기준 순익이 2조3098억원으로 33%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은 일회성 이익을 버퍼로 대규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2017년부터 연간 2500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비은행 계열사 잔여지분 인수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증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경우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외화자산 환차손 등이 마이너스 요인이 됐으리란 관측이 높지만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간 기준 양호한 순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2016년 4분기 인원효율화 작업을 통해 2017년 판관비 부담이 낮아진 은행들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