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 회사 자이언트모터스라티노아메리카와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 JAC는 멕시코 히달고 주에서 JAC의 자동차를 조립생산하기 위한 2억1200만달러(약 244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약 65km 떨어진 공장에서 SUV 2개 모델을 연간 1만1000대 생산하고 약 5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JAC는 멕시코 시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남미시장 전역으로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멕시코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설치, 국경세 20% 부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이하 NAFTA) 재협상 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멕시코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까닭이다. 미국은 현재 멕시코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국 외에도 유럽, 주변 남미국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지도늘 바꾸고 있다. 트럼프 등장 전 미국 대비 20~30%에 불과한 인건비, NAFTA 등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했던 멕시코에서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도요타, GM 등이 미국 내 추가 투자를 결정했고 현대자동차도 향후 5년간 3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