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코트라
3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 점유율 각각 9위와 1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10만7228대, 기아차는 6만522대를 팔아 각각 3.2%, 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현대차가 앞섰지만, 내용적으로는 기아차가 우위를 보였다. 우선 현대차는 전년과 동일한 9위를 기록했지만, 시장점유율은 마이너스 성장(-1.1%)을 기록했다. 코트라는 이에 대해 유럽 현지 생산 비중 증가와 지난해 10월 14일 마무리된 현대차 노조 파업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측은 “현대차의 지난해 독일 차시장 마이너스 성장 이유 중 하나로 현대차 노조 파업 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수출 감소세로 가시화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차는 독일 차 시장의 SUV 선호 트렌드에 편승한 판매 전략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의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8.7%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
코트라 측은 “기아차의 경우 신차(스포티지) 모델 출시가 시장 내 SUV 선호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판매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독일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는 폭스바겐으로 19.6%(65만6025대)를 기록했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9.3%)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린 압도적인 성적이다. 그 뒤를 아우디(8.6%)·BMW(7.8%)·Opel(7.3%)·포드(7.2%)·Skoda(5.6%)·Renault(3.7%) 등이 Top10을 차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