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6일 실시한 현대기아차의 ‘2016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해외공장 판매계획은 현대차는 333만2000대, 기아차는 162만5000대로 전년(319만1000대, 146만7000대) 대비 4.4%, 10.7% 상향했다.
특히 주요 공략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우 판매 목표를 다르게 설정했다. 중국지역은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높이고, 미국은 축소했다.
현대차의 올해 중국공장 판매 목표는 125만대로 전년(114만2000대) 보다 9.5% 높였다. 기아차도 올해 70만대의 중국공장 판매 목표를 설정, 전년(65만대) 대비 7.7% 상향시켰다.
현대차그룹 측은 “중국시장의 경우 전반적인 모델 노후화 및 로컬업체 저가 신차 출시로 승용급 비중이 축소됐으며, 글로벌 고립주의 확대 및 구매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K5 PHEV, 포르테 론칭 등 신차 출시에 따른 상품 경쟁력 강화, 5~6급 도시 위주 딜러망 개발을 통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20일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미국시장의 경우 판매 목표를 축소시켰다. 현대차의 올해 미국공장 판매목표는 35만대, 기아차 34만대로 전년(38만7000대, 37만3000대) 보다 각각 1.7%, 8.7%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연착륙했다고 평가받는 제네시스 등은 올해 본격적인 평가가 수행되는 시기”라며 “저유가 지속, 캠리•어코드 등 여타 경쟁사들의 베스트셀링차 출시가 예고돼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할부금융 위축 확대 등 부정적 요소도 혼잡해 있어 미국 공장 판매 목표대수를 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