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오후 4시 '2016년 경영실적 발표'를 실시한다.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내달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권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작년 한 해 금융지주 성적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금융에 이어 '2조 클럽' 추가 여부가 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작년 순익이 전년보다 8% 넘게 늘며 2조6472억원으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추격 속도를 높인 KB금융도 33%이상 순익이 늘며 2조3098억원으로 '2조 클럽'에 재입성하리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도 작년 하나·외환 은행 통합 과정 비용으로 순익이 954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지만 올해는 1조4431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도 20%가량 순익이 늘어 1조2869억원, IBK기업은행도 소폭 증가한 1조181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방 지주 중에선 JB금융이 전년보다 36% 넘게 늘어난 2062억원의 순익이 추정된다. 반면 DGB금융은 순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3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외화자산 환차손 등이 마이너스 요인이 됐으리란 관측이 높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환율 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채권 매각익이 감소하고 단기매매채권 평가손과 외환환산손이 발생해 비이자이익 부진이 예상된다"며 "또 대부분의 은행들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일회성 판관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업계에선 "보통 연말인 4분기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처리를 하면 순익이 다소 낮아지는 면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