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 동호회 현수회, 정우회, 현중다물단, 팀장연합회 등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주 임단협에서 회사의 제시안이 나온 뒤 현장 분위기가 최악이었으며, 고정 연장수당을 없앤 것도 모자라서 (고통분담을 위해) 기본급 20%를 반납하자는 회사의 제안을 보고 화가 났다”며 “노조도 해를 넘기면서까지 임단협을 끌고 왔으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해결책도 없이 조합원에게 목소리 높이고, 시간만 끄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측에 제안이 아직 부족하지만 노조도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일자리 사수와 현대중공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내 동호회들은 “현대중공업에서 수십 년 일했지만, 이 정도로 피부에 와 닿는 위기는 없었다”며 “이제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보태 일자리를 지키고 회사도 살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