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지난 17일 신차 발표 현장에서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9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마침내 경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스파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중형 승용차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집약됐다
한국GM이 올해 처음 내놓은 신차 ‘올 뉴 크루즈’는 과연 지난해 ‘올 뉴 말리부’가 일으켰던 전세 역전 방정식을 재현할 수 있을까·
열쇠는 크루즈 고급화 전략이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아성을 뛰어넘을 만큼 출중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17일 ‘올 뉴 크루즈 신차 발표회’에서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올 뉴 크루즈는 제품과 품질, 서비스 등 쉐보레의 모든 열정이 담겨져 있다”며 “준중형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 디자인, 기술 등에서 중형차량 이상이라고 장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넉넉한 실내, 뛰어난 디자인, 편리한 사양이 탑재된 올 뉴 크루즈는 프리미엄 컴팩 세단이라고 자신한다”며 “지난해 말리부가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듯이 올 뉴 크루즈도 동일한 전략을 통해 준중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GM 측은 올 뉴 크루즈가 현대차의 아반떼 보다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올 뉴 크루즈는 아반떼 보다 뒷좌석이 40mm 크고, 전장은 100mm 넓다”며 “뿐만 아니라 76.4%의 고장력강판으로 차체 강성을 27% 향상시켰고, 차량 무게는 110kg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스펜션 시스템도 많은 시간을 투자, 한국화 시켰다”며 “올 뉴 크루즈는 아반떼를 넘어 동급 최고 승차감·핸들링을 제공,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반떼 보다도 20~30대에 더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마케팅 전략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뉴 크루즈가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20~30대 고객에게 이상적인 차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꿈을 꾸고 완성하기 위한 20~30대의 노력은 크루즈가 표방하는 것으로 고객 인생 여정의 일부가 되기 바라는 것으로 ‘오늘 가장 멋진 크루즈’라고 슬로건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 뉴 말리부와 더 뉴 트랙스가 한국 고객 맞춤 마케팅을 펼쳤듯이 올 뉴 크루즈 역시 20~30대 한국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크루즈는 1만84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9만3804대아반떼 브랜드 파워의 9분의1 수준에 머물렀던 터이고 아반떼 역시 만만치 안은 응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