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압구정본점 명인명촌 매장에서 실속형 선물세트인 ‘명인명촌 미소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돼지고기를 내세운 선물 세트 구성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김영란법 이후 5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구성하다보니 값비싼 소고기로는 제품 구성에 제약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가를 맞추기 위한 ‘소포장 상품’의 비중도 증가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에는 대체재, 소포장 상품 등으로 구성된 5만 원 이하 가격대의 선물 세트가 예년에 비해 대거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5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60% 늘렸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품목 수를 각각 57.1%, 30% 가량 늘려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소고기 용량을 1kg, 1.2kg으로 조정해 선보인다. 소고기 선물세트의 용량은 보통 2.4kg 이상이다. 또한 굴비는 보통 한 세트에 10미로 구성되지만, 올해에는 5마리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아울러 설을 맞아 소고기 대신 삼겹살과 목심으로 구성된 ‘돈육 실속 구이 세트’를 4만9000원에 출시했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급 상품의 중량을 줄인 ‘소포장 상품’을 확대했다. 9만원에 판매하는 ‘명인명촌 미본 합(合)’의 소포장 상품인 ‘명인명촌 미소 합(合)세트’는 양평 해바랑 3년 간장 200㎖, 신안 박성준 토판천일염 120g, 강진국령애 새우볶음고추장120g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만 8000원이다. 또 장흥 김영습 매실식초 200㎖, 매실간장 200㎖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매(梅) 세트’를 4만 3000원에 선보인다.
이어 기존 20마리로 구성된 ‘영광 굴비 세트’를 10마리로 줄여 5만원에 판매하고, 지난해 2.8kg에 10만원에 판매하던 ‘호주 정육 세트’를 1.4kg로 소포장해 4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를 내세운 ‘쌍다리 돼지 불백세트’ 를 5만원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선물 최초로 5만 원짜리 굴비세트를 선보였으며, 같은 계열인 이마트는 불고기와 삼겹살, 목심 등 돼지고기의 부위별 3구씩 구성(1.2~2.0㎏)된 한돈 세트를 4만 9900원에 내놓았다.
식품업체들이 선보이는 설 선물세트도 ‘가성비’ 에 중점을 뒀다. CJ제일제당은 ‘2~4만원 중저가’ 선물세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스팸’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보다 33% 이상 물량을 늘려 설 명절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병과 파우치로 구성된 ‘한뿌리 인·홍·흑삼’, ‘한뿌리 건강즙, ‘비비고 김스낵’ 등 다양한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도 집중한다.
롯데푸드의 경우 지난해 설 대비 물량을 15% 늘린 가운데 실용성이 높은 2~4만 원대의 중저가 캔햄 세트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2~4만 원대 캔햄 세트 중에서는 ‘로스팜 엔 네이처 한돈한우’ 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동원F&B도 설 선물세트 전체 물량 중 판매가 5만 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해 약 10% 이상 늘렸다. 특히 판매량이 많은 참치세트와 복합세트의 물량을 각각 16%, 20%씩 늘렸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설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의 명절문화와 선물세트시장의 변화를 미루어 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실속 있는 중저가 가공식품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와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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