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달러화 표시로 발행된 외평채 10년물의 금리./자료제공= 기획재정부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만기 10년)를 발행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가산금리(스프레드) 0.55%(55bp)를 더한 2.871%로 결정됐다. 투자자들이 실제 받는 쿠폰금리는 2.75%다.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무디스 기준 Aa2)과 국가신용등급이 유사해 비교 가능한 다른 나라의 10년 만기 채권 유통금리보다도 낮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동종 채권의 경우 11일 현재 미국 국채에 56bp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일본정부가 보증하는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채권 유통금리 역시 가산금리가 56bp로 이번에 발행된 외평채보다 높다.
초기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3배인 30억 달러 가량에 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흥행 성공의 요인이었다. 실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70여개 글로벌 투자자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의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재확인했다. 외평채 금리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기준금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국책은행이나 공기업 및 민간부문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해외채권 발행을 할 수 있게 돼 민간부문의 해외 차입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