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2명의 설문 응답자 전원이 오는 13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하방 리스크 등이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1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전반적인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종합 BMSI가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2.3으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 금리 전망은 소폭 개선됐다. 금리전망 BMSI가 89.2를 기록, 전월(85.0)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3.5%(전월 28.0%)였으며, 반대로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2.8%(전월 13.0%)이었다.
민간 소비침체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조 지속과 미국 재정정책 확대 기대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약보합 전망을 유지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물가 관련 심리는 지난달보다 큰 폭으로 악화됐다. 물가 BMSI가 전월(89.0)대비 17.4포인트 하락한 71.6으로 나타났다. 1월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유가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환율 BMSI가 전월(74.0)보다 18.2포인트 오른 92.2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상승세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