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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3%대 자동차 대출로 새먹거리 사냥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1-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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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자동차 대출 관련 상품들

△시중은행 자동차 대출 관련 상품들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자동차 대출(오토론) 시장을 두고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3년 9조 1000억 원 규모이던 신차 할부금융 시장은 2015년 12조 2000억 원으로 34%가량 성장했다. 저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영역이라 저금리 기조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은행 입장에선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중은행들은 업계 선두주자인 신한은행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오토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낮은 금리와 편의성으로 고객 호응

그동안 오토론 시장은 캐피탈 회사들의 주요 무대였다. 그러나 1금융권인 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투명성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하자 소비자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여기에 모바일로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게 만들어 편의성까지 갖추자 은행들의 자동차 대출 영역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중 자동차 대출 선두 주자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놨고 거래 건수가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출시한 은행권 최초의 모바일 전용 자동차 대출 상품인 써니 마이카 대출이 7개월 만에 취급 건수 1만 건(금액 기준 2200억 원)을 넘었다. 신한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타행인증서만 갖고 있으면 3.32∼4.41% 금리(4일 현재)로 앱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리은행은 위비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오토론 상품을 내놨다. 대출 대상은 신차 구입 계약을 체결한 직장인 중 SGI서울보증 심사 기준을 충족한 고객으로 최대 7000만원 대출받을 수 있다. 앱에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한 뒤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말 영업점 방문 없이 자동차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KB모바일 매직카 대출’을 선보였다. 국민은행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KB매직카 전담센터를 통해 자동차 구입 관련 서류(자동차매매계약서 등)를 제출하면 최대 7000만 원(대출 기간 5년)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신차 구입 자금 기준으로 최저 연 3.5%를 제시했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1Q 오토론’은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공인인증서만 갖고 있으면 신청 가능하며 신청 즉시 대출가능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인, 개인사업자, 연금소득자 등 소득이 있는 자 대상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국산차, 수입차 관계없이 대출 신청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이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상품을 올해 1분기(1∼3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신차 구입 고객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신청이 가능한 ‘NH간편오토론’을 출시했다. 재직 및 소득서류 제출 없이 앱으로 간편하게 신청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은행들이 진출하면서 기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전사(카드사 제외)의 2016년 상반기 할부금융 실적은 20조3000억원이다. 캐피탈 업계는 이 중 약 80~90%(16~18조원)가 자동차 금융이라고 추산한다. 신한은행의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합친 자동차 금융 잔액이 작년 10월 기준 1조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신한은행만으로도 이미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 커지는 은행 자동차 금융, 중고차 시장까지 넘본다

시중은행 오토론의 최대 장점은 낮은 금리다. 오토론은 신용대출 상품 종류라 금리가 높을 것 같지만 은행들은 서울보증보험 보증서를 이용해 금리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은행들이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를 내고 보증서를 발급받아 대출자가 대출을 갚지 않으면 서울보증보험에서 대신 갚아주도록 한 것이다. 덕분에 은행들 입장에선 리스크가 낮아져 영업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은행들은 나아가 중고차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의 중고차 시장 선진화 정책이 시행되면 중고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이 중고차 대출까지 진출하려는 이유는 리스크 관리가 편하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중고차 대출이 분할 상환 조건으로 제공된다. 기존 캐피털사들도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해줄 때 감가상각을 고려해 분할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도 대부분 자동차 대출은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한다.

올 한 해 은행들의 주요 경영목표가 리스크 관리인 점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금융에 대한 진출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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