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새해 들어 공식적인 활동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통해 본격적인 연임 드라이브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T그룹 임직원들에게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차원이 다른 목표,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통신시장 1등이나 IP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원래 예정에 없었던 CES 참석이 갑자기 발표되면서 황 희장의 연임이 기정사실화 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황 회장은 CES에 방문하면서 업계의 흐름을 점검하고, 글로벌 ICT 산업계 리더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ICT산업 동향 파악을 위해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신기술을 관람할 예정이다.
올해 CES의 최대 화두인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AR), IoT(헬스케어·스마트홈) 등 통신·미디어 분야 주요 전시품을 살펴본다.
또 미래성장산업 발굴과 청사진 확보를 위해 ICT 미래융합사업 관련 최신 트렌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임원진 사이에서도 황 회장 연임은 확정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 임기 만료 전인 3월 주주총회가 열릴 것을 감안하면 임기 만료 최소 두 달 전 CEO추천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이에 늦어도 다음 주 중 황 회장이 연임 관련 공식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2분기에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4000억원을 돌파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실적으로만 본다면 황 회장의 연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