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LA모터쇼에 참가한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2만5000대 이상 판매될 것이 유력,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도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 차종으로서 활약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작년 11월 브랜드 분리 독립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을 때 미국에서는 기존 모델명을 브랜드화한 것에 대해서 의아해했다”며 “또 고유의 딜러망을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차와 고급차를 같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G90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나오면서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G90과 함께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까지 열린 ‘현대기아차 2016년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제네시스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판매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된 가운데 내년부터 진정한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현대차그룹도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7년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소형 차량에서의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급차 시장뿐만 아니라 중형차량에서도 고급형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고급화 바람은 중소형 차량까지 번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도 이 같은 트렌드를 내년에 주시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