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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리서치센터장 파격 교체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6-12-26 00:52

통합미래에셋대우·KB증권, 금융 분야 애널 발탁
대신증권, 홀세일영업본부장 리서치헤드로 발탁
한국투자증권, 차장급 스타애널리스트 전격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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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리서치센터장 파격 교체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통합 증권사가 출범하는 등 증권가의 전반적인 지각 변동에 따라 리서치센터장도 연이어 교체되고 있다. 예상을 뒤엎은 파격 인사에 증권업계도 놀라는 눈치다.

지난달 11일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구용욱 전 대우증권 금융 담당 이사를 선임했다. 애초 업계에서 기존 미래에셋대우의 안병국 센터장과 미래에셋증권의 류승선 센터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을 뒤집은 인사다.

구 센터장은 고려대학교에서 화폐금융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고 1994년부터 2년간 외환은행에서 외국환 및 여신업무를 담당했다. 대우증권 입사 이후엔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경제조사팀 및 채권 팀에서 조사업무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통합되니만큼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적임자로 평가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구 센터장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내 맏형 격인 인물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내부 출신인 구 이사를 등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를 리서치헤드로 선임한 것은 통합 미래에셋대우뿐만이 아니다. 통합 KB증권은 이달 15일 서영호 전 JP모건 센터장을 선임했다. 서영호 센터장은 26년 동안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만큼 은행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 센터장은 1990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신영증권에 입사해 7년을 지냈다. 이후 도이치모간그렌펠, 대우증권, ABN암로 등을 거쳐 2001년 JP모건에 입사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수 국내파가 리서치헤드에 선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 센터장이 JP모건에 입사한 지 3년 만에 일이다. 특히 JP모건은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를 평가할 때 사내 영업팀 직원들과 고객들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평가한다. 서 센터장은 입사 후 다양한 국적을 지닌 75명의 애널리스트 중에서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5위권에 들 만큼 성실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통합 KB증권 출범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탕평책 인사’가 거론되는 등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출신 직원 비율에 이목이 쏠렸다. 마찬가지로 리서치헤드도 내부 인사 중 누가 발탁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이와 중에 외국계 출신의 스타 애널리스트를 발탁한 점은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두 통합 증권사가 공통으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출신을 리서치헤드로 선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저금리 탈출 기조 속에서 증권사들도 대외 여건에 대비해 리서치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 경력을 지닌 인물을 센터장으로 발탁한 사례도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4일 애널리스트 출신이자 영업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재중 상무를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김재중 센터장은 1992년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8년간 일했다. 2000년에는 삼성증권에 입사, 화학·정유산업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2006년부터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화학·금융·건설·지주 분야 파트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센터장이 대신증권에서 새 출발한 것은 2011년에 일이다. 대신증권에서는 애널리스트가 아닌 홀세일영업본부장 및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온 것이 특징적이다.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서 리서치업무와 법인영업이 완전히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차장급 인사의 리서치센터장 발탁으로 화제를 모은 경우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신임 리서치헤드로 윤희도 연구원을 내정했다고 알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본래 상무보 이상을 센터장으로 발탁했는데, 이번에는 차장급 인사를 전격 발탁한 셈이다.

윤희도 연구원은 1999년 동원경제연구소 운송·유틸리티 분야 리서치 어시스턴트(RA) 입사로 리서치 계에 발을 담갔다. 이후 동원증권을 거쳐 회사 합병 뒤 한국투자증권으로 소속을 옮긴 바 있다. 윤 연구원은 2015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상을 받을 만큼 유틸리티 분야에서 실력 있는 애널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유틸리티 분야 애널리스트 출신 리서치센터장으로는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있다. 윤 연구원의 리서치센터장 내정으로 증권계에선 유틸리티 전문 리서치센터장이 두 사람으로 늘게 된다.

윤 연구원이 40대 센터장이 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연말 인사이동을 통해 리서치헤드로 선임된 구용욱 센터장은 67년생, 서영호 센터장이 66년생인데 반해 윤 연구원은 72년 출생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40대 센터장은 KTB투자증권 신지윤(46) 센터장, 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43) 센터장, BNK투자증권 변성진(46) 센터장 등이 활동 중이다.

한편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과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법인영업 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업계에서는 기관 영업에서 리서치센터와의 긴밀한 협업이 강조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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