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주재로 현대차그룹의‘2016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15일부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을 불러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데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회의적으로 분석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 회장이 어떤 주문을 할 지 주목된다. 지난 7월 열린 ‘2016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그는 “어려운 외부 환경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수 있는 방법”이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타개할 수 있는 혁신을 주문했다.
이번 법인장회의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고, 중국의 구매세 인하기간 종료 등이 다가오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시장은 지난 15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하면서 수출에는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 35%를 부여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도 지난 9월 준공한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향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중국도 구매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지난 10월 현대차그룹은 중국현지법인장을 당시 장원신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북경현대기차 총경리)으로 교체하면서 “시장 대응력을 위해 중국 수장을 교체한 것으로 영업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이번 회의에서도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 수정 및 변화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