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장관은 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청와대에서 조 회장이 한진해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우려를 전달해왔다"며 "그 다음날 조 회장을 만나고 한진해운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조직위원장까지 겸직하면 사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청와대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 회장은 김 전 장관이 사퇴를 통보했다고 증언한바 있다. 6일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지난 5월 2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통보 이유는 묻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박 대통령이 조 회장의 조직위원장 경질을 직접 지시한 것이 재차 확인됐다. 지난 13일 안 전 수석의 수첩에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보도가 나와 이슈가 된바 있다. 검찰은 이 수첩을 특검에 넘긴 상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