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9일까지의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 시행에 따른 거래내역에서 삼성증권이 141억원의 거래를 취급하며 국내 증권사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후강퉁 강자에서 선강퉁에서도 강한 면모를 입증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지난 8일 누적 집계자료 상으로도 삼성증권을 통한 거래액이 126억4000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전체 거래액 53%를 차지해 절반 가량이 삼성을 통해 거래했다.
선강퉁 시행과 함께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의 16곳의 증권사가 매매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각 증권사들은 선강퉁 시행에 맞춰 각종 이벤트를 벌였지만 효과는 미지근했다.
삼성증권은 2년 전 시행된 후강퉁에서도 국내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차이나센터장은 “후강퉁에서의 시장효과를 가져온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삼성증권은 중국 PB들도 많이 알고 있고, 고객들이 해외주식에 대한 사전경험이 많은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선강퉁 시장 고객은 젊어진 것으로 보인다. 후강퉁 시 50대 고객이었던 것에 비해 선강퉁은 40대 고객이 많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를 통한 전체 선강퉁 거래대금은 5일 105억원, 6일 80억원, 7일 50억원, 8일 29억원으로 집계돼 후강퉁 시행 초기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