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업계에 따르면 피노 회장은 8일 오후 2시경 정유경닫기



피노 회장은 루이비통과 디올·펜디·불가리 등을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과 함께 글로벌 패션업계의 거물로 꼽힌다. 케링그룹이 구찌 외에 보테가베네타·생로랑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이번 회동에서는 면세점 내 명품 브랜드 유치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피노 회장의 방한과 유통 오너들의 회동이 부각되는 이유로 “명품 빅3인 에르메스와 샤넬·루비이통에 비해 구찌의 위상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판 이지만,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구찌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면세점 신규 진출을 앞둔 유통 업체들과 아시아 시장 사업 확대를 노리는 피노 회장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배경이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 특허를 획득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을 펼치는 데다, 이달 중순 신규면세점 추가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피노 회장의 행보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순 발표될 신규면세점 경쟁 입찰에는 HDC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이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 중 3곳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게 된다.
한편, 피노 회장이 유통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음에 따라 HDC신라면세점의 2호점 출점을 노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회동이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LVMH계열 브랜드 20여 개를 HDC신라면세점에 입점 성사 하는 등 명품브랜드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HDC신라면세점은 구찌 매장의 입점을 완료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