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5.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4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63.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출발한 것은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유로화가 떨어지고 달러화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투표로 정치적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전 중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올라 한때 1168.9원까지 올랐다.
코스피도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이후 하락 곡선으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은 오후 한때 1164원대로 내려갔다가 국회의 표결이 시작되자 잠시 1167원까지 오른 뒤 최종적으로 1165.9원에 장을 마쳤다.
탄핵 표결 결과가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되는 만큼, 그 결과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거쳐 다음 주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탄핵안 가결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가결이 현실화하면 환율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반면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단기적으로 환율이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8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76원 내렸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