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SK네트웍스는 6개의 라이선스 브랜드인 타미힐피거·DKNY·클럽모나코·CK·아메리칸이글·까날리와 6개의 자체 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루즈앤라운지·세컨플로어·SJYP·스티브J&요니P를 보유하고 있으며, 백화점을 중심으로 800여개의 유통망을 운영 중에 있다.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매각대상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여기에는 사업과 관련된 일체의 상표권 및 라이선스 등의 자산과 부채가 모두 포함된다.
이번 M&A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를 통해 성사됐다. 지난 2012년 한섬 인수를 진두지휘 해 패션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워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룹 내 패션 사업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합칠 경우 올해 약 1조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랜드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LF와 더불어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한섬은 7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약 6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 인수 이후 시현하고 있는 지속 성장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수익성과 외형을 모두 갖춘 국내 최상위 패션회사로 재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매각협상에서 SK네트웍스는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의 디자이너와 MD과 마케팅, 생산 등 구성원 400여명을 전원 고용 승계한다. 직원들은 5년간 고용 안전이 보장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패션사업부문 매각을 진행함에 있어 당사는 패션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데 집중했다”며 “이미 한섬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