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로더투신운용이 5일 개최한 2017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발언하고 있다.

슈로더운용의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열린 2017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3.0% 수준으로 2년만에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연 4% 경제 성장률에 2500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미국은 1990년대 말 이후 4% 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한 적이 없으며, 지난 5년간의 경제성장률은 단지 2%대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2500만명이나 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또한 경제주기상 현 시점에서 재정적 부양정책을 단행하는 것은 임금과 인플레이션율을 높이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안들 중 어느정도가 의회에서 통과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시장 전망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어떤 변화들이 나타날지 분명히 제시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흥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점은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높은 정치적 불안정으로,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시장 환경이 안정화된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있는 이유들 중 하나”라며 “미국의 달러화 강세장에서도 브릭스 4개 국가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치는 모두 저평가돼 있으며, 현재의 낮은 증시 밸류에이션은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며 신흥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