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금융위원회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설립 15주년 기념으로 열린 제10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같은 조치를 통해 "국제기준 이행과 제도의 효과적 작동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특정금융정보법에서 자금세탁방지 의무는 금융회사와 카지노에만 부과돼 있다. FIU는 비금융 전문직에도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2019년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4차 라운드 상호평가를 대비해서 국가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적인 데이터 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차세대 분석지원 시스템을 도입해서 심사분석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기념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등으로 전통적인 금융의 경계가 무너지고 자금세탁의 유형과 기법 또한 날로 새로와지는 등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힘을 모아 우리 앞의 도전 과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선 FATF가 요구하는 자금세탁 위험평가시스템(RBA)을 선도적으로 운영해왔다고 평가받은 KB국민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고액 보험을 이용한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 ING생명,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세탁 전담인력을 보유한 키움증권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해외 인터넷 도박 사이트와 연계된 1100여개 계좌를 분석해 범죄수익 106억원 이상을 환수한 이계한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수출실적을 부풀려 여러 은행에서 사기 대출을 받은 모뉴엘에 대한 여신심사를 담당하며 철저한 중복 체크로 고객확인 의무를 이행해서 자금 세탁 가능성을 차단한 강윤흠 우리은행 기술금융센터 차장도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