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과반수 이상의 영국민이 브렉시트에 투표하고, 미국에서는 극우 분리주의 성향의 트럼프닫기

2011년부터 한국의 경제민주화, 중국의 반부패, 유럽의 부자증세 등 여러 형태로 시스템을 교정하려는 노력들이 대두됐지만 투자와 일자리 감소라는 역풍으로 돌아왔다.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저금리 정책은 주거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가처분 소득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코스피 순이익을 시장 전망치 보다 10.6% 낮은 107조2000억원으로 분석했다.
2011년부터 정유, 화학, 철강·비철, 건설, 조선, 기계, 운송 등 업종들의 소위 7개 순익 합계가 16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 순익 합계는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보다 약 17% 증가한다는 의견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단가 상승이 정체되고, 물량의 회복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대형가치주의 강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중소형 성장주와 디플레이션 테마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전략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재정지출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은 대체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30%로 낮고, 러시아도 정부부채 레벨이 GDP 대비 2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부채 부담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내년 전면적인 재정지출과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보다 마이너스 금리 환경을 활용해 유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 테마와 관련 섹터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배구조와 행동주의 △재정적 여력이 있는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사이클 △사물인터넷(IoT)와 반도체 등을 핵심 투자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아시아 기업의 경우 돈의 흐름, 유보현금 등이 풍부한 반면 주주환원과 지배구조는 취약하다. 이를 이용해 일본에서 액티비스트 펀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한국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흥국들의 인프라 가능성에 대해 낮은 원자재 가격, 실질금리 마이너스 환경은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력이 있고 투자 효율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G20은 다양한 인프라 연계 프로그램이 가져올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 글로벌 인프라 연계동맹 이니셔티브(Global Infrastructure Connectivity Alliance Initiative)의 출범은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G20이외의 국가와 민간투자 촉진과 투자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 인프라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oT 기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인 반도체 매수 싸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의 확산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