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이날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과 함께 한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상당 규모의 외환보유액, 국내은행의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과 재무건전성, 거시경제정책 여력 등이 우리 금융의 복원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함께 지난 6월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의 공통점으로 이주열 총재는 "투표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브렉시트 결정 직후에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일시 증폭되었다가 단기간 내에 안정됐는데 이번 미국 대선 결과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며 시장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하에서 경제주체들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나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이 높은 만큼 차분하게 대응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