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257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3289억원으로 전년 동기(59조6424억원)대비 24.0%(14조3135억원) 감소했다.
이 중 설비 증설 등을 나타내는 유형자산 투자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누적 54조3473억원에서 26.9% 줄어든 39조7356억원을 기록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7%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2951억원에서 5.6% 증가한 5조59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삼성, SK 등 3대 그룹의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3대 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액은 26조365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58.2%에 달했지만, 전년 동기(39조638억원) 보다 33.5%(13조2730억원)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30대 그룹 전체의 누적 투자액 감소 규모가 14조천13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3대 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92.7%를 차지하는 셈이다.
3개 그룹 중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작년 3분기 15조2649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5조8306억원에 그쳤다. 투자액이 61.8%(9조4343억원)이나 급감했다. 이어 SK(9조4474억원, 19.2%)·삼성그룹(12조9045억원, 13.5% 감소)의 순으로 감소세가 컸다.
그밖에 GS(4740억원 감소)·KT(3331억원 감소)·영풍(3048억원 감소)·금호아시아나(2774억원 감소)·현대중공업그룹(2693억원 감소) 순으로 투자액이 줄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