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통위 11월 기준금리 동결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트럼프 당선자 공약에서 TPP 철회, 기 체결된 FTA 협상 재검, 높은 관세율, 비관세 장벽 등이 대외 교역 관련된 것이긴 하지만,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정책의 강도,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예상되나 한은은 미 정부 출범까지 예의 주시하고 만반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반대로 긍정적 전망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주열 총재는 "(트럼프 공약 관련) 부정적 영향 거론하는데 다른 공약 중 감세와 재정지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 정책도 많이 있어서 그런면에서 보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외환시장이 '트럼패닉'에서 벗어난 배경도 언급됐다. 이주열 총재는 "대선 전에는 시장에선 클린턴 후보 당선을 예상해서 예상과 다른 결과로 하루 이틀동안 금융시장이 출렁인 게 사실"이라며 "트럼프 후보 당선시 주가 하락 예상했는데 배경은 트럼프 공약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게 과도하다고 볼 수도 있고, 유화적, 포용적 당선자 수락 연설을 한 게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 시켰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2.8%)에 변화 여부에 대해선, 이주열 총재는 "현 시점에서 국내 정치 상황 등을 예단하기 어렵고 우려하는 미국 차기 행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많다"며 "불확실성 움직임 주시하고 적기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